데미안을 읽게된 계기
데미안을 읽게된 계기는 매우 단순했다.
독서모임에 한번 참석하고 단톡방이 생겼는데 데미안이라는 책을 추천하는 사람이 있었다.
문득 어린시절 부터 책 제목은 익숙하게 들어왔지만 어떤 내용인지는 1도 감이 오지 않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는 철학적이고 흥미가 많이 생기지 않아 읽을 생각이 들지 않았다.
지금은 싱클레어의 번뇌와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고 후반부 에바부인 챕터 지나고 부터는 잘 읽히지 않았다.
줄거리
싱클레어는 어린시절 나름 유복한 기독교 가정에서 막내로 자랐습니다.
열살쯤 되어서, 그는 밝기만 했던 본인의 집안에서 악의 소리가 존재함을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온갖 선으로 가득한 자신의 가족과 집안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본인이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 즉, 악이라 일컫는 것을 인식하게된 것입니다.
어느날, 너무나 어른스러운 왕자님 같은 데미안이 등장합니다.
싱클레어의 괴로움을 한 큐에 없애며, 그에게서 카인과 아벨을 다른 시각에서 바로본 이야기를 듣습니다.
보통 성서에서는 카인의 최초의 살인자라 묘사하며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데미안은 그 이야기를 반대로 해석합니다.
오히려 카인이 매우 출중한 인물이었다는 것이고, 이를 시기한(?) 사람들에 의해서 오해가 덧붙여진 것이라 여긴것이지요.
성장하면서 타지에서 학교를 다니게 된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떨어져 지내게됩니다.
그리고 싱클레어는 한동안 방탕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고향에 돌아와서 우연히 본 소녀 베아트리체에 의해 자신의 어두운 면을 극복하게됩니다.
베아트리체를 그리려고 시작한 그림을 점점 완성해가면서 이상함을 느낍니다.
그 그림은 어쩐지 데미안을 닮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데미안의 쪽지 한 장으로 아브락사스 존재를 알게됩니다.
아브락사스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신으로 그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데미안과 만나, 그의 어머니 에바부인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만나기도 전부터 그를 기다린 에바부인과 큰 행복을 느끼는 싱클레어의 모습이 나옵니다.
데미안과 싱클레어는 전쟁에 참여하게됩니다.
싱클레어는 에바부인의 전언으로 대신 데미안의 키스를 받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데미안은 떠났습니다.
데미안은 이제 자신이 지금처럼 찾아 올 수는 없지만,
자신이 필요 할 때면 자기 안에 귀를 기울이라는 말을 남기며 이야기가 끝납니다.
명언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
저 안쪽 우리 마음 속에서 우리는 것을 날마다 새롭게 해야해.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야
데미안을 읽고나서_인상깊었던 점(1)
-카인과 아벨을 바라 보는 관점 차이 (데미안)
-데미안의 이야기를 듣고, 이에대해 받아들이기 전 취한 싱클레어의 행동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성서이야기 중 ‘카인과 아벨’을 다른 관점에서 해석한 것을 들려주었습니다.
이때, 싱클레어는 데미안의 전혀 다른 해석에 혼란스러움을 느꼈는데 그 후에 싱클레어가 취했던 행동이 배울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아버지에게 본인이 혼란스러운 것에 대해 질문하였다.
자신이 새롭게 접한 이야기에대해 아버지에게 설명하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믿음이 이전부터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된다.
이 부분이 나에게 인상 깊었던 이유는 나는 어렸을 때, 내가 이해안되고 해결 못하는 난제가 있었다.
내가 혼란스러움을 느낄때 나는 그저 내적고민으로 멈추었다.
더이상 부모님에게 연장자에게 질문을 던졌던 기억이 별로 없다.
그렇게 내면의 고민으로 끝냈던 이유가 어렴풋 있었지만, 그 알을 깨고 나오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내 본연의 성격은 조금 그냥 무던하게 상대방이 한 얘기에 수긍하고 그렇구나라고 지나갑니다.
어떤 관점에서 보면 갈등을 조성하지 않다는 부분이 긍정적일 수 있지만
요즘 들어, 이러한 성격은 비판적 사고가 약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듭니다.
데미안을 읽고나서_인상깊었던 점(2)
어린 싱클레어가 동네 건달에게 정신적으로 사로잡혔을 때
앞 부분에서 어린 싱클레어가 거짓말을 처음 하면서 그것을 밝히지 못해서 동네 건달에게 시달리는 부분 묘사가 너무 안타깝고 머릿속에 그려졌다.
뒷 내용이 전개되면서 아브락시스에 대해서 알아가는 설명은 좀 처럼 와닿지 않았다.
악과 선이 공존한다는 신, 아브라식스라는 존재는 유일신을 믿는 나에게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갑자기 왜 에바부인이 등장하며, 카인의 표적을 가진 싱클레어가 성장하며 추구하던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
뭔가 오래전부터 그의 이상형은 에바부인이었던 것처럼 묘사되는데 보지 않았던 인물을 어떻게 그릴 수 있단 말인가...?
그저 데미안을 좋아하고 따랐기 때문에 그런 그림이 나올 수 있었던게 난 더 말이 되는 것 같다...
설미석의 “책 읽어드립니다” 추천
끝 챕터인 에바부인을 읽다가 잠시 읽기를 멈추게되었다. 아니 읽히지가 않았다.
무슨 얘기를 전하고 싶은 걸까라는 생각에 유튜브에서 설민석의 “책 읽어드립니다” 프로그램에 데미안이 나온 것을 보고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외에도 유튜브에 리뷰를 찾아보며 다른 사람들이 데미안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지 보았다.
역시 내가 기대한 대로 책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책의 저자의 배경을 조금 알게되었고 싱클레어의 집안환경, 선과 악의 공존으로 괴로워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내용이라는 것을 인지하게되었다.
주인공인 싱클레어가 데미안에게 큰 깨달음을 얻지만 데미안이 사라지기 전에 그가 없어도 모든사람에게 진실한 직분은 ‘자기 자신에게로 가는것’이라는 점이라는 것이 이 책의 저자의 전달하고자 했던 메세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에바부인 싱클레어가 사랑하는 연인으로 표현한 부분의 이유를 모르겠다. 왜지...?
나는 단순히 이상적인 사랑을 말하는 것이지 연인으로 표현한 부분이 번역 오류인지 의문이 든다.
싱클레어처럼은 아니지만,
책의 메세지처럼 나 자신의 길은 나에게 있다라는 말과 새가 알을깨서 세상에 나오듯이 나도 안주하지 말고 내 세계를 깨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겠다.
이렇게 책을 읽는 것이 그 시작이다.
**아래를 클릭하시면 바로 유튜브로 연결됩니다~
데미안 책을 읽은 후, 책을 읽어드립니다를 읽으니깐 이해가 쏙쏙..
댓글